01 / ABOUT THE PLACE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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메구로강에서 멀지 않은 골목길에 자리 잡은 epulor는 매장 안에 레코드의 풍성한 음향이 가득 차오르는 뮤직 카페 겸 바다. 조도를 적당히 낮춘 차분한 공간은 거리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홀로 조용한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나, 가까운 사람과 낮은 목소리로 대화를 나누고 싶을 때 편안하게 안식처가 되어 준다.
잔에 담긴 유려한 오레그라세와 진한 테리느
카운터석에 자리를 잡으면 먼저 투명한 잔 속에 우유와 커피가 선명한 층을 그리는 오레그라세를 시도해 볼 만하다. 부드러운 단맛과 커피의 묵직한 바디감이 어우러지며, 귓가에 흐르는 레코드 선율과 함께 마음을 한결 차분하게 풀어 준다. 곁들이는 디저트로는 짙은 녹색이 돋보이는 말차 테리느가 잘 어울린다. 혀끝에서 쫀득하게 풀리는 농밀한 질감과 차 본연의 쌉싸름함이 섬세하게 살아 있어 깊은 여운을 남긴다.
검은 치즈케이크와 시간대에 구애받지 않는 바 메뉴
또 다른 시그니처로 손꼽히는 메뉴는 대나무 숯을 넣어 구워 낸 새까만 치즈케이크다. 치즈의 진한 풍미에 고소한 바닥 시트가 어우러져 커피뿐만 아니라 밤 시간대의 내추럴 와인이나 칵테일과도 훌륭한 조화를 이룬다. 낮에는 핸드드립 스페셜티 커피나 토스트로 가볍게 머물고, 밤에는 와인이나 건무화과 등을 넣어 빚은 건포도 버터를 곁들이며 잔을 기울이는 등 방문하는 시간마다 색다른 여유를 누릴 수 있다.







